1. 추세매매기법 고수 토마스 카의 추세매매 기술서
저자 토마스 카는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추세매매기법을 구사하며 트레이딩 업계에서 활약해온 사람입니다. 그는 자수성가한 트레이더로 취미로 트레이딩을 하다 2년간 고배를 마신 끝에 연구를 시작했으며, 여러 고수들의 문하에서 트레이딩에 대해 배웠습니다. 저자는 중간중간 추세매매 기법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누구에게서 해당 기법에 대한 영감,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 후 저자는 자신만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하여 적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모든 유형의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트레이딩 기법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저자는 시장 심리, 섹터의 동력, 전체 증시의 방향성을 진단하는 방법론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닥터 스톡이라는 시스템으로 명명했습니다.
2. 선정 이유 - 추세매매기법에 대한 관심
2020년 말부터 2021년 상반기는 기술적 분석에 대해 집중해서 공부하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구축을 희망하고 있는 제 '자동 트레이딩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것이 아마도 추세추종 전략일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추세추종 전략은 말 그대로 추세라는 파도를 타서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인데, 파도에 올라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파도에서 언제 내리는지가 관건입니다.
여기서 '파도에서 내린다'는 것은 당연히 익절이나 손절을 말하는데, 추세추종 전략은 다른 전략보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특성이 있고, 함부로 주가를 예측하기 보다는 '대응한다'는 성격이 강한 전략입니다. 이 점이 '주식 시장은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면서도 기술적 분석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된 저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었으며, '주식에 대해 공부한다면 이런 것은 필히 공부해야지'라는 결심을 하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이 책은 추세추종 전략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시스템 트레이딩화' 시킬 것인지 영감, 힌트를 얻고자 하는 목적에서 선택하였습니다.
3. 감상평 - 터틀 트레이딩을 실행 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
닥터 스톡의 탄생 배경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저자도 처음에는 실패와 망신을 당하면서 우리와 비슷하게 주먹 구구 식으로 트레이딩을 하다가, 문제를 인지하고 철저하게 기술적 분석을 기반으로 트레이딩 시스템을 자동화하는데 주력하게 됩니다.
그는 시장을 크게 5가지 유형으로 나누는데, 강한 상승장, 약한 상승장, 횡보장, 강한 하락장, 약한 하락장이 그것입니다. 저자는 시장은 어느 상황이든 이 5가지 중 하나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 5가지 각각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들과 각각의 시장에서 유용한 전략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7챕터에 시장 현황 판단에 대해 설명한 후, 8챕터에서 예시를 통한 추세 판별력을 테스트 할 수 있게 예제들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세 판별력 테스트 결과가 좋지 못해 잠깐 동안 의기소침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자는 상승장, 하락장, 강한 추세인지 약한 추세인지는 대체로 이동평균선의 변화 간격 등 다소 단순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각 추세 매매 기법들은 캔들의 모양이나, 다양한 보조지표들의 변화로 구분 및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기계적인 트레이딩, 나아가 저처럼 자동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래리 하이트의 '부의 원칙'이나 '터틀 트레이딩'이 다소 추상적인 추세 추종 전략에 대해 말한다면, 이 책은 아주 실질적으로 '언제사서 언제 팔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물론 이를 실전에 적용하면서 겪는 오차는 상당할 것이며, 이런 경험들이 쌓여야 자신만의 추세 트레이딩 기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조언입니다. 저자의 조언을 듣다보면, 어떤 대단한 기교나 기법보다 스스로 경험 및 지식에 근거한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잘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HTS를 보며 추세추종을 전략을 스스로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이나, 저처럼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추월케 하는 것을 목표로 트레이딩 방면에서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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