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인 최초 글로벌 외식그룹 회장 김승호, 인생과 경영 철학을 말하다
저자 김승호는 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을 총괄하는 회장입니다. 그는 가난한 이민자에서 슈퍼리치가 된 케이스인데, 현재 한국, 미국, 일본 등에 대규모 투자로 스노우 폭스라는 그랩&고 레스토랑을 운영 중입니다. 그는 하나의 매장에서 시작하여 10년 만에 매출 3,500억 원을 달성했는데, 특이하게도 4,000억대 자산가이면서도 부채가 하나도 없는 기업을 일궈냈습니다. 그는 2019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11개국 3,878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미국 포브스 400대 부자 순위 진입을 앞두고 있는 성공한 기업가입니다.
김승호는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가 흑인동네 식품점, 이불가게, 한국식품점, 지역신문사, 컴퓨터 조립업체, 주식 선물거래소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실패를 경험하다가 2008년부터 사업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자기경영노트, 김밥파는 CEO, 생각의 비밀, 돈의 속성 등이 있습니다.
2. 선정 이유 - 지인의 추천으로 가볍게 잡은 책에서 찾은 깊은 울림
지인에게 추천받게 된 책입니다. 완전한 자수성가라는 목표아래 동분서주하며 애쓰는 저의 모습이 보기 안타까웠거나, 제게 이상적인 롤 모델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책을 구입할 당시에는 저자의 새로운 책인 '돈의 속성'이 베스트셀러로 더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저는 저자에게 원래 딱히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단순히 지인의 추천을 이유로 이 책을 먼저 구입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자는 서두에 '이 책에 자신이 평생을 걸쳐 만든 인생이나 경영 철학에 대해 다 담으려고 하였다'는 말을 하는데, 이 책 다음에 출간된 '돈의 속성'을 보면 그 말이 사실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주관적으로는 '돈의 속성'은 이 책의 재탕이거나 아류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겠습니다. 지인이 만약 돈의 속성을 먼저 추천해 주었다면, 아마도 저는 저자의 다른 책들은 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 책을 먼저 접했기 때문에, 돈의 속성까지 접했다고 생각됩니다.
3. 감상평 - 우리 세대 CEO의 표상을 발견하다
기대하지 않은 깊은 울림을 준 책입니다. 처음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이내 성공한 CEO, 성공한 어른의 표본을 만나 멘토링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후배 경영자들, 직장인들에게 하는 조언 중 주옥 같은 내용들이 꽤 있었는데, 여기에서 몇가지 나눠보겠습니다.
'원래 성공하는 사람은 비범한 사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할 뿐이다. 사회는 학교와 달리 국영수를 잘해야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얼마나 깊고 진지하고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나뉘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목표를 이룬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사치하고 싶으면 이 돈이 늙은 부모에게 얼마나 유용할까 생각해 보라'
'100억을 벌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10억을 버는 일이다. 10억을 벌기 위해서는 우선 1억을 벌어야 한다. 1억을 벌기 위해서 먼저 해야할 일은 1,000만원을 모으는 일이다.'
돈과 성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위와 같은 내용들도 좋았지만, 기업가로서의 그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장을 독점하면 혼자 100개를 먹지만, 시장을 열 배로 키워 20퍼센트를 차지하면 200개를 먹을 수 있다. 결국 내가 이긴다는 것은 경쟁자를 죽이고 홀로 선다는 뜻이 아니다. 경쟁자와 함께하지만 한발 앞서 있다는 뜻이다. 사업에서 이긴다는 건 없다. 그저 앞서 있을 뿐이다.'
우리는 흔히, 경쟁에서 이기는 것, 제로섬 게임에 대해 얘기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성공한 기업이란, 직원은 물론 경쟁자들과도 상생하면서 올바른 가치를 위해 힘쓰는 존재입니다. 누군가는 그의 이런 말들이 그저 자서전격인 책을 내면서 우쭐대며 감상에 젖은 것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갑질 손님 거부 안내문을 국내에서 최초로 매장에 붙인 것이 김승호 회장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이내 그의 경영철학이 진실됨을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기회가 되면, 강연장에서 직접 만나뵙고 싶은 CEO의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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