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 중국인을 위한 과학도서

Library_GOODMERCE 2021. 8. 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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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나는 미래다' 방송제작팀이 말하는 인공지능 기술 

저자는 중국 후난 위성TV와 비저너리 미디어가 함께 만든 방송 프로그램 '나는 미래다'의 제작팀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을 테마로, 2017년 7월부터 12회 분량이 방송되고, 누적 시청 3억 5천만건, 전국 인터넷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이 프로그램은 2017년에 문화혁신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미래다'에는 전 세계 40여 명의 정상급 과학자, 기업가들이 출연했는데, 그 들 대부분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 선구자 알리바바 그룹 기술위원회 의장, AI 부문 최고 투자유치 기록을 세운 베이징 쾅스 과학기술 주식회사 창업자 등 중국 유수의 기업들 핵심인물들과 그 활약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 책은 '나는 미래다'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출간되었는데,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끌고 있는 21가지 핵심기술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철학, 기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2. 선정 이유 - 인공지능에 대해 비전문가지만, 무엇인가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

이 책은 서점에서 제목을 보고 충동적으로 집어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파이썬을 이용한 데이터분석, 예측에 상당한 관심이 있지만, 아직 관련 지식을 남 앞에서 드러낼 정도는 아니어서 답답함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확히 무엇을 공부할지도 막연해서 여러가지 자료들을 들춰보는데, 이 책도 그런 와중에 발견하게 된 책입니다. 

 

제가 진짜 두려워 하는 것은 준비되지 않아 다가올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인데, 이 책 홍보지에 있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회를 놓치는 것을 두려워하라'라는 문구가 있어 별다른 조사나 고민없이 책을 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3. 서평 - 중국인 외 독자에게는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려운 책

이 책을 한마디로 평한다면, '중국인을 위한 과학 도서'입니다. 아마 과학 도서에 대해서는 대부분 거부감이 없겠지만, 지나치게 특정 국가의 위상을 높이려는 흔히 얘기하는 '국뽕'이 심한 도서는 외국 사람들은 물론, 때로는 자국 사람들에게조차 외면받기 십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국 내에서만 유통되는 것이 좋았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중국은 명실상부 미국 다음으로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력이나 군사력과는 별개로 중국이 과연 정신적으로도 세계 2위의 지위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것은 중국 내부의 목소리가 아니라, 외부의 목소리가 판단할 문제인데, 중국은 아직 세계에서 '악동' 이미지가 강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사람들이 '졸부'에 대해 부러워하면서도 비웃는 것은, 졸부들이 보여주는 부자의 품격에 맞지 않는 행동거지들 때문일 것입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아직 '졸부' 느낌이 있다보니 더욱 자신들을 인정받기 위해 허장성세 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이 책은 시종일괄 AI 기술이 아니라 중국 AI 기술의 위대함에 대해 말하고, 중국 출신 과학자들이 외국에서 어떤 훌륭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지 어필합니다. 그러나 독자인 저는 안타깝게도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을 뿐,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 공학자의 국적은 관심이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 치켜세우기 등 의도가 명확히 보이는 주제나 글에서는 집중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색깔을 뺀 AI 관련 부분들도, 2017년 방송 당시보다 현재 많은 발전이 있어왔기 때문에, 다소 식상한 편입니다. 책에서는 스마트시티, 드론, DNA, 음성인식 등에 대해 폭넓게 다루는데, 무엇하나 새로운 내용이 없으며 다만 기억에 남는 것은 '중국 과학자의 위대함'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또 이 책에 대해 책 내용, 책 출간 목적 측면 외에도 혹평을 할 수 밖에 없는 포인트는, 네이버 평점입니다. 2021년 8월 기준 평점이 10점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 책을 중국인이거나 중국에 대한 동경이 있는 분들, 또 중국에서 IT 사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어쩌면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필요한 파트너십, 기술수준 파악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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